종합
조선일보
2026-05-29T15:30:00
명품 시상식 만들기
원문 보기인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의 공적을 기려 상(賞)을 수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한 상 운영은 시상 국가나 기관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노벨상이 스웨덴의 위상을 얼마나 높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이유 등으로 국내외에 다양한 상이 경쟁적으로 생겨났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지난 세기 노벨상에 이어 이스라엘의 울프상, 미국의 래스커상, 일본의 일본 국제상과 교토상 등이 제정돼 그 권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금세기에도 노르웨이의 카블리상, 미국의 브레이크스루상, 핀란드의 밀레니엄기술상, 홍콩의 쇼상, 대만의 탕상, 베트남의 빈퓨쳐상 등이 제정됐습니다. 최근에 제정된 이런 상들은 기존 전통 상보다도 훨씬 많은 상금을 지급함으로써 짧은 기간 내에 상의 권위를 높이고자 하는 흐름을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삼성 호암상 등 다양한 상이 제정·운영되고 있으나 서울평화상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이나 한국계 또는 한국인에 대한 활동과 관련해 시상하는, 이른바 국제상이 아닌 로컬상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춰 국경을 넘어 세계인으로 시상 대상을 넓혀 세계가 주목할 만한 국제상이 탄생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