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핵시설 타격' 시사에…이란 "보호 완료…성과 지킬 것"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전 논의가 또다시 교착된 가운데, 이란이 연일 자국 내 고농축 우라늄이 비축된 핵 시설 방호를 강조하고 있다.이란 IRNA,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AEOI)장은 11일(현지 시간) 국회 외교안보위원회에 출석해 핵 시설과 핵자산 보호를 위해 필요한 준비와 조치가 마련돼있다 고 말했다.그러면서 적들이 이슬람 체제와 이란 핵 산업(nuclear industry)을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며 이란 핵 산업은 앞으로도 강력하게 운영될 것이며 핵 성과 도 지켜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핵 성과 란 미국이 전면 포기를 요구한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핵 시설과 60% 고농축 우라늄 440㎏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에브라힘 아지지 국회 외교안보위원장은 핵 산업은 이란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필요하다. 국가 핵 권리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 며 국회는 이것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고 말했다.아미르 아크라미니아 이란 육군 대변인도 전날 그들이 침투 작전이나 헬리콥터를 이용한 (고농축 우라늄) 탈취를 시도할 가능성을 고려해 완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고 밝힌 바 있다.이란이 평화 협상의 초기 단계에서 핵 문제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 시설 타격을 시사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시사 프로그램 샤릴 앳킨슨 풀 메저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젠가 그것(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 이라며 누군가 그 곳(핵 시설)에 들어가면 우리는 그의 이름, 주소, 배지 번호까지 알아낸다. 누가 근처에 가기만 해도 그들을 박살낼 것 이라고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도 같은 날 CBS 인터뷰에서 이란에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남아 있고, 해체해야 할 시설도 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그 곳(핵 시설)에 들어가고 싶다 고 말했고 나도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고 했다.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관련 입장 변화를 강제할 수 있는 군사작전 재개를 실제로 검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 안보 참모진을 소집해 군사작전 재개를 포함한 이란 협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비축된 것으로 알려진 이스파한 핵 시설 등에 병력을 투입해 우라늄을 빼내는 작전 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지상군 투입에는 부정적 입장이라고 한다. 이에 핵 시설 고강도 폭격 가능성 등이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미국의 이란 공격 여부는 14~1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정해질 전망이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대통령이 중국에서 돌아오기 전 작전을 명령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CNN도 양국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란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에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 이라며 대화 지속에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중국 외교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논의될지에 대해 (중국은) 휴전과 전쟁 중단을 위해 화해를 권고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