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11T15:33:00

폴크스바겐 영업이익 반토막… 현대차에 2등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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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폴크스바겐그룹(폴크스바겐·아우디·포르셰 등)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02만2000대를 판매해 세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세계 판매 3위 현대차그룹에 역전당했다. 연간 영업이익으로 현대차그룹이 폴크스바겐그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현대차그룹은 6.8%로 폴크스바겐그룹(2.8%)을 크게 앞섰다.폴크스바겐그룹이 겹악재를 맞은 결과다. 뒤늦게 전기차 전환에 나섰다가 최근 2~3년 이어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지난해 트럼프발 미국 관세 충격까지 닥치며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유럽 중심 공급망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였다. 반면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췄고 하이브리드라는 ‘징검다리’ 제품으로 캐즘을 버텨낸 도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2024년보다는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수익성을 지켜낼 수 있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그룹의 부진은 최근 보쉬·콘티넨탈 등 부품사까지 포함해 독일 자동차 산업 전반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