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7-08T20:00:00

민주당 전대 룰싸움…선호투표제 놓고 친청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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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금민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사실상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선거 룰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대표 선출 선거에 적용될 선호투표제 를 두고 친정청래계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 인사는 3명이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8일 송영길·고민정 의원이 각각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연임 도전이 점쳐지는 정청래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일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각 주자 측은 전당대회 룰 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쟁점으로 떠오른 룰은 당대표 선거에 적용될 선호투표다.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지난 7일 회의에서 이 방식을 적용하기로 의결했다.선호투표는 유권자가 후보 한 명만 선택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1~3위 등 선호 순위를 함께 적어 내는 방식이다.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자가 결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킨다. 이 때 3위 후보를 1순위로 뽑은 각 투표자가 2순위 로 명시한 후보에게 표를 다시 배분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송 의원의 유불리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3강 구도인 상황이 이어질 경우, 1순위가 누구이든 2순위에는 친명계인 김 전 총리·송 의원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 위반 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당헌 25조와 당규 66조 등에 당대표는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하고, 이를 위한 결선투표 실시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당규로 정한다 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호투표 역시 결선투표의 한 방식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정 전 대표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와 관련해 우리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는 없듯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저도 좀 당혹스러웠다 고 했다. 이어 저는 룰을 갖고 시비를 할 생각이 없지만, 당헌·당규 위반 논란의 소지가 있으면 당원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있기 때문에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 고 했다.그러나 김 전 총리는 8일 전남 목포 동부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번 룰이 정해지면 유불리를 떠나 그대로 존중하는 게 좋다 고 했다.8일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의원도 전당원대회준비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누구든 1등, 2등을 찍으면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 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며 저로서는 승리의 카드가 되지 않겠나 라고 했다.다만 같은날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의원은 불공정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며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없기 때문에 투명하게 밝히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고 했다.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8일 밤 8시 비공개 회의를 열어 선호투표제 도입 문제를 재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헌·당규 위반 여부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민주당은 9일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saeby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