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6-04T03:03:14

이란 외무 "전쟁 원치 않지만 필요하면 계속 싸울 것"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계속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오히려 군사적 역량이 강화됐으며 미국도 이란의 실제 힘을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3일(현지 시간)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레바논 알 마야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 며 평화를 원하지만 명예로운 평화를 원한다 고 말했다.그는 군사력과 국민적 결속, 침략에 맞서려는 의지 측면에서 전쟁을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 며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있다 고 강조했다.또 우리의 군사적 위치는 전쟁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다 며 전쟁 중에도 군수 생산을 유지했고 적들은 이를 막지 못했다 고 주장했다.이어 미국은 최근 전쟁에서 이란의 진정한 힘을 직접 이해하게 됐다 며 미국이 요구했던 무조건 항복 은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이란과 미국 간 공식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양측이 접촉은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며칠간 의미 있는 진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양측 모두 현재의 틀을 검토하고 있다 며 여건이 조성된다면 이란의 국익과 국민의 권리, 전쟁 종식을 목표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 고 밝혔다.아라그치 장관은 레바논 휴전도 이란과 미국 간 논의에서 중요한 조건이라며 미국 측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은 휴전 파기를 의미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의 운명은 레바논 전쟁의 운명과 분리될 수 없다 며 베이루트가 공격받는다면 휴전은 완전히 깨진 것으로 간주하고 이란군이 대응할 것이라고 미국 측에 통보했다 고 경고했다.아라그치 장관은 헤즈볼라 지도부가 잇따라 암살됐음에도 조직이 건재한 점에 대해 저항은 개인에 의존하지 않는다 며 저항은 하나의 이념 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미군은 지난달 7일 케슘섬과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미군 함정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특히 지난 3일에는 혁명수비대가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드론·미사일 공격을 가해 인도 국적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mmd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