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21T15:42:00

최태원 이혼이 소환한 ‘노태우 비자금’… 검찰, 강제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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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소정수)가 21일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를 비롯해 아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동아시아문화센터와 노태우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범죄수익은닉·조세포탈 혐의로 고발된 지 약 2년 만이다.이번 수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등장한 이른바 ‘김옥숙 메모’가 계기가 됐다. 노 관장이 2024년 법원에 어머니인 김 여사가 1998~1999년 작성해 둔 메모 2장을 제출했는데, 이 메모에는 ‘선경(SK그룹의 전신) 300억원’ 등 총 904억원 규모의 자금 내역이 담겨 있었다. 이를 두고 노 관장 측은 “과거 부모님이 선경 측에 준 300억원이 SK그룹 성장의 종잣돈이 됐으니 재판 분할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최 회장 측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생활비로 주겠다고 약속한 돈일 뿐, 실제 받은 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