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8-21T01:58:44

호르무즈 봉쇄에 상반기 중동산 원유수입 16.5%↓…도입선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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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내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산 원유 수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미주와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은 늘어나며 수입선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석유수급 동향 분석 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원유 수입량은 4억6711만7000배럴로 전년 동기(5억747만2000배럴)보다 8.0% 감소했다.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2억9118만배럴로 전년 동기(3억4879만6000배럴)보다 16.5% 감소했다.전체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8.7%에서 62.3%로 6.4%포인트(p) 낮아졌다.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위치한 국가로부터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라크산 원유 수입량은 3451만8000배럴로 31.8% 감소했고, 사우디산도 1억4247만 배럴로 15.3% 줄었다.다만 사우디 얀부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등 대체 경로를 통한 원유 도입으로 수입 차질을 일부 완화했다. 같은 기간 UAE산 원유 수입은 7051만7000배럴로 16.6% 증가했다.중동산 원유의 빈자리는 미주와 아프리카산 원유가 메웠다. 정부는 비중동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하는 경우 발생하는 운임 차액 전액을 지원하는 등 중동 전쟁 이후 원유 도입 다변화를 촉진해온 바 있다. 그 결과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9587만2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했고, 캐나다산은 742만8000배럴로 160.8%, 에콰도르산은 349만1000배럴로 422.1% 각각 늘었다.아프리카산 원유 수입도 2598만9000배럴로 156.7% 증가했다. 콩고산 원유는 504.0%, 나이지리아산은 290.3%, 가봉산은 104.5%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 물량은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오히려 늘었다.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88.56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75.40달러보다 17.5% 상승했다. 이에 원유 수입액은 382억6000만 달러에서 413억7000만 달러로 8.1% 증가했다.원유 도입 차질은 국내 석유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유 도입 차질에 따른 정제가동률 조정과 국내 수요 감소, 수출제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석유제품 생산량은 5억7615만6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정제가동률도 78.0%에서 72.4%로 낮아졌다.국내 석유제품 소비다 휘발유를 제외한 주요 제품에서 대부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석유제품 소비는 4억387만4000배럴로 11.5% 줄었다. 나프타 소비가 8.2%, 경유가 6.8%, 액화석유가스(LPG)가 5.8% 각각 감소했다. 휘발유 소비는 4650만8000배럴로 1.3% 소폭 늘었다. 보고서는 휘발유·하이브리드 차량의 누적 보급 확대로 역대 상반기 최대 소비량을 기록했지만, 3월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