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5T15:52:00
삼성이 휴대폰에서 번 돈, 15년간 반도체 투자에 쏟아부었다
원문 보기수억 원의 경영 성과급을 주는 삼성전자 노사(勞使) 잠정 합의안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과 휴대폰·가전(DX) 부문 간 100배 가까운 성과급 격차는 사내 노노(勞勞) 갈등의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이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이 현재 반도체 직원만의 성과인지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DX 직원들은 “반도체가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DX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가전·휴대폰 사업까지 아우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종합 전자 회사로서 시너지를 누려왔다는 점에서 노노 갈등 양상은 삼성전자에 큰 충격과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삼성전자 이익의 핵심 엔진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버는 돈 이상 투자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회사 전체 재무 체력에 의존해 온 게 사실”이라며 “성과급을 둘러싼 노노 갈등이 격화할수록 종합 전자 회사라는 강점과 내부 협력 모델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