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3T15:41:00

저출산·고용불안… 현실 건드린 ‘K힐링소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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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누적 100만 부 넘게 팔린 ‘K 힐링 소설’의 대표작,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이하 ‘휴남동’)를 쓴 황보름(45) 작가가 신작을 들고 왔다. 24일 출간되는 장편 ‘윗집 부부’(클레이하우스)는 출간 전에 이미 영국·미국·스페인·브라질·일본 등 15국 출판사들과 누적 선인세 5억원 이상의 판권 계약을 마쳤다.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이 정도 규모의 판권 계약을 맺는 건 전례 없는 일. ‘휴남동’의 성공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이다. 책 출간 전날인 23일, 황보름 작가를 만났다.그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LG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7년간 일하다 직장을 나와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에세이를 주력으로 썼지만, 3개월 만에 완성한 첫 소설 ‘휴남동’이 ‘대박’을 터뜨렸다. 번아웃이 온 직장인 ‘영주’가 차린 서점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가 전 세계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작가는 “인생사 참 알 수 없다”며 두 번째 소설을 쓰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첫 작품으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둔 부담감이 아무래도 컸다. 그는 “1년 반에서 2년 정도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망설였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