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4T20:00:00

[단독] DSR·총량 규제 피할 수 있어 사내 대출 1년 새 26% 급증

원문 보기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회사에서 1억원가량 대출을 받았다. 아파트 구매 자금이 10% 정도 모자랐는데, 사내 대출로 이를 충당한 것이다. 사내 대출 금리가 연 2%대라 은행 대출보다 상환 부담도 적었다.정부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사내 대출을 이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이가 늘고 있다. 기업들이 복지 성격으로 제공하는 사내 대출은 통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총량 규제 등을 받지 않는다. 4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SGI서울보증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민간 기업이 실행한 사내 대출에 SGI서울보증이 보증을 선 규모는 6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773억원) 대비 26.3% 증가한 규모다. 주택 자금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에 대한 보증 규모가 4485억원으로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3474억원) 대비 29.1% 불어난 규모다. 생활 자금 목적 대출에 대한 보증 규모는 1541억원으로 25.6%였다. 통상 회사마다 대출금의 80~90% 정도에 대해 서울보증보험 보증을 받기 때문에, 실제 대출로 실행된 자금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