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3-23T21:15:00

5년간 공장화재로 61명 사망…연평균 3600억 규모 손실

원문 보기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 21일 대전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5년간 공장 화재로 61명이 사망하고 851명이 다치는 등 90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에는 인화성 자재 등 불이 붙기 쉬운 물질이 대량으로 저장돼있고 대부분 밀폐된 구조로 돼있어, 한번 불이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24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는 총 1만91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2323건, 2022년 2334건, 2023년 2166건, 2024년 2046건, 2025년 2046건으로, 매년 2000건을 웃돌았다. 이 기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61명, 부상 851명 등 912명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액은 2021년 2409억원, 2022년 4069억원, 2023년 4298억원, 2024년 3396억원, 2025년 3916억원으로, 2024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5년간 누적 피해액은 1조8090억원으로, 공장 화재로 매년 약 36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업종별로는 금속기계 및 기구공업에서 발생한 화재가 5년간 33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료품공업(966건)과 화학공업(679건)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발화 요인별로는 전기적 요인 이 3062건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작업자 실수 등 부주의 가 2823건(25.9%), 장비 결함 등에 의한 기계적 요인 이 2545건(23.3%)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 중에서는 미확인 단락(합선)이 1211건으로 전체의 약 39.6%를 차지했고, 전선 피복이 오래되거나 습기 등으로 전기가 새면서 발생하는 절연열화 단락이 490건(16%),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이 245건(8%)으로 나타났다.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용접·절단 작업 중 불꽃 방치나 담배꽁초 투기 등 작업 과정에서의 인적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공장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장시설에는 배터리나 인화성 자재 등 불이 붙기 쉬운 물질이 대량으로 저장돼있는 데다 내부가 밀폐돼있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기 쉽기 때문이다.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의 경우에도 공장 내부에 오랫동안 쌓인 절삭유로 인한 기름때와 유증기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고, 외벽에 사용된 샌드위치 패널 등이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연물 관리와 함께 배기·환기 설비 등 기본적인 안전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공장 내부에 유증기가 생기면 밀폐 공간에서 폭발적인 연쇄 반응이 일어난다 며 기름때나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배출 설비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인 교수는 관계 부처가 협력해 실효성 있는 안전 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며 또 기업과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의식이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비슷한 사고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샌드위치 패널 구조 등 건축물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유사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