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에 '우크라 정신' 세계문화유산 동굴대수도원 화재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세계문화유산에 화재가 발생하고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 50여기와 드론 약 500대를 동원해 수도권을 집중 타격했다. 극초음속 지르콘 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습으로 키이우 내 여러 건물이 파손됐으며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이 중에는 어린이와 임신부도 포함돼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도시 전역 50곳 이상이 타격을 받았고 약 1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고 밝혔다.특히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종교·문화유산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우라(동굴 대수도원) 경내 성모안식 대성당이 피해를 입었다.우크라이나 독립 정교회 수장 에피파니우스 총대주교는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의 지붕이 불타고 있다 며 역사와 기독교, 인류애에 대한 또 다른 러시아의 범죄 라고 규탄했다. 페체르스크 라우라는 키이우에 위치한 동방 정교회의 가장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성지다. 1051년 정교회 수도사들이 드니프로강 서안의 천연 동굴에 자리 잡고 수행을 시작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1990년 성 소피아 대성당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에 폭파됐다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복원되는 등 역사의 풍파를 함께 겪은 우크라이나 정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두 번째 피격됐다.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도 공격했다. 구조대원 5명이 숨졌고 최소 4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