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12T21:58:41

'일본 국민 그룹' 아라시, 27년 여정 마침표…오늘 은퇴 투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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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의 국민 보이그룹 인 아라시(嵐·ARASHI) 가 27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침표를 찍는다.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라시는 이날 홋카이도 야마토하우스 프레미스트 돔(구 삿포로 돔)에서 라스트 라이브 투어 아라시 라이브 투어 2026 위 아 아라시 (ARASHI LIVE TOUR 2026 We are ARASHI ) 의 포문을 연다.이번 투어는 아라시가 2020년 말 활동 중단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멤버 5명 전원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자리이자, 그룹으로서 펼치는 마지막 공연이다. 오노 사토시(45), 사쿠라이 쇼(44), 아이바 마사키(43), 니노미야 카즈나리(42), 마츠모토 준(42) 등 다섯 멤버는 오늘부터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일본 5대 돔을 순회하며 총 15회 공연을 소화한다. 대장정의 피날레는 오는 5월31일 도쿄 돔에서 장식될 예정이다.특히 아라시는 이번 투어를 앞두고 지난 4일 약 5년 만의 신곡이자 디지털 싱글인 파이브(Five) 를 기습 발매하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곡은 1999년 데뷔곡인 아라시(A·RA·SHI) 와 재생 시간이 4분27초로 일치해, 팬들 사이에서는 26년 만의 복선 회수 이자 아라시가 자아낸 완벽한 수미상관 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가사 역시 이별의 슬픔보다는 다섯 명이 걸어온 궤적을 별자리 에 비유하며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아라시의 이번 은퇴는 단순한 해체를 넘어 한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 1999년 하와이 크루즈 여객선 위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이들은 지난 27년간 헤이세이(平成)와 레이와(令和) 시대를 관통하며 일본 팝 컬처의 상징으로 군림했다. 2008년 처음으로 국립경기장 단독 라이브 무대를 펼쳤고, NHK 홍백가합전 12년 연속 출연 등 이들이 세운 기록은 일본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멤버들은 이번 투어를 결정하기까지 약 1년 반 동안 깊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다섯 명이 낸 마지막 답 이라고 밝혔다.리더 오노 사토시는 이번 투어를 마지막으로 소속사인 스타토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다. 그는 내 페이스로 나만의 길을 가겠다 는 뜻을 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개인 소속사를 설립하거나 활동 영역을 달리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되지만, 지난해 4월 다섯 명이 공동 설립한 주식회사 아라시 를 통해 그룹의 이름과 유대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일본 현지 언론은 아라시의 마지막 행보를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삿포로와 후쿠오카 등 공연 지역에서는 원활한 귀가를 위해 셔틀버스와 임시 열차를 증편하는 등 국민 아이돌 을 배웅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예우가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