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3T15:30:00

전쟁 피란선에서 태어난 기적 같은 ‘김치 베이비’… 자유의 첫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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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23일, 흥남 철수 작전의 마지막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이하 빅토리호)’가 함경남도 흥남항을 떠나 남쪽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군수 물자를 나르던 7600t급 화물선으로 고작 60명 남짓 탑승하도록 설계된 이 배에 1만4000여 명의 피란민이 몸을 실었다. 미군은 부두를 가득 메운 피란민을 그대로 둘 수 없어 군수 물자를 모두 버리고 피란민을 태웠다. 하지만 언제 중공군의 공습이나 추격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감 속에 그 누구도 이남 땅에 무사히 닿으리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