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용현 소환 불응시 체포…국정원, 계엄 직후 합수부 파견 지시 정황"
원문 보기[서울·과천=뉴시스]권지원 오정우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가정보원 내부에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로 조사관 파견을 지시한 정황을 확보했다.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의 김지미 특검보는 20일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정원 2차장 산하 부서에서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에 조사관 파견을 지시하고, 이 지시를 받은 담당 부서장이 계엄사 요청이 있을 시 합수부에 조사관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고 밝혔다.김 특검보는 국정원 1차장이 산하 부서에 방첩사와 연락체계(컨택 포인트)를 구축하라고 지시한 뒤, 안전 담당 부서장이 직접 경찰청과 컨택 포인트 구축을 지시하는 등 국정원 1차장이 비상계엄 실행을 위해 매우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정황을 파악하고 지시의 실제 진행 경위를 파악하는 중 이라고 설명했다.특검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계엄 실행 계획과 관련해 지난 1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했으나,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 출석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날 출석 대상이었던 나경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와 함께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특검 측에 전달했다. 특검팀은 답변서 검토를 거쳐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백지화 의혹과 관련해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오는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다만 김 특검보는 노선변경 과정에 관련자들이 진술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수사가 답보 상태에 있다 면서 노선변경 과정에서 외압이나 특혜 등이 있었는지가 사건의 본령이라 많이 집중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통일교 해외 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선 21일 오전 10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재소환한다.김 특검보는 수사 가치가 충분히 인정됐는데 수사 개시를 못 한 데에 권력층의 개입이 있었는지와 통일교 측에 누설한 장본인이 누군지가 중요하다 면서 (수사 기간) 연장이 안 되더라도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안되면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해서라도 파헤쳐야 하는 사안 이라고 강조했다.김 특검보는 최근 구속영장이 연달아 기각되면서 무리한 신병 확보 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1차 특검에서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미처 밝혀내지 못한 것을 수사 과정에서 신병 확보를 위해 영장을 청구하는 경우는 훨씬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종합특검팀의)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사건도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부연했다. 국회에선 이날 특검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윤석열·김건희 내란·외환 특별검사법 개정안 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됐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2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특검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로 연장된다.김 특검보는 (특검팀의) 연장 여부는 불투명하고 어느 것도 정해진 거 없어서 사건 정리와 연장이 될 경우의 향후 수사 계획까지 두 가지를 다 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frie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