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헬(Hel)"…폴란드 '지옥행 666번 버스' 3년 만에 부활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 라는 이명이 붙으면서 논란이 됐던 폴란드의 666번 버스 노선이 3년 만에 부활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폴란드의 버스 운영업체 플릭스버스가 해안 휴양지 헬(Hel) 로 향하는 666번 버스 노선을 운행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버스 노선은 약 13시간 동안 운행되며,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에서 출발해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거쳐 헬로 연결된다. 이 노선은 3년 전까지 지역 버스회사 PKS 그디니아가 운영했던 원조 666번 지역 노선과는 별개로 신설됐다.PKS 그디니아가 운영하던 원조 666번 버스 노선은 종교 단체의 비판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 숫자 666이 성경에서 짐승의 수 로 여겨지고, 목적지인 헬이 지옥(Hell)과 유사한 이름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한 폴란드 종교 단체는 버스 회사가 사탄주의를 퍼뜨리고 있다 면서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폴란드는 국민 대다수가 로마 가톨릭 신자로,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큰 나라로 꼽힌다.비판이 이어지자 PKS 그디니아 측은 2023년 버스 노선 번호를 669번으로 변경했다. 당시 회사 측 대변인은 많지는 않았지만 수년 동안 주기적으로 노선 번호를 바꿔 달라는 편지와 요청이 들어왔다 면서 결국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였다 고 밝혔다.666번 버스 노선이 사라진 후 3년이 지나 플릭스버스는 헬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을 신설하면서 이 번호를 부여했다. 플릭스버스 대변인 알렉산데르 킬레니크는 666번은 헬로 향하는 인기 휴양지 노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요소로 선택됐다 고 설명했다.헬은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만에 돌출된 길이 약 35㎞의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휴양지다. 관광객들은 모래 해변, 오래된 건축물, 물범 보호시설 등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해당 지역의 이름은 고대 게르만어로 모래 언덕 을 뜻하는 단어 Hel 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