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7T15:01:00

“보호막인 줄 알았더니 뇌세포 죽이는 흉터” 뇌졸중 통념 깬 국내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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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한국에서만 매년 10만명 넘게 발생하고 암에 이어 사망률이 높은 중증 질환이다. 지금까지 유일한 치료법은 막힌 뇌혈관을 뚫기 위해 혈전을 녹이는 약(tPA)을 3~4시간 안에 투여하는 응급 조치였다. 그나마 혈전이 풀리더라도 뇌세포 손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컸다. 뇌졸중 자체는 사실상 치료할 방법이 없었던 셈이다.국내 연구진이 이 난제에 돌파구를 열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과 을지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뇌졸중의 핵심 원인을 새롭게 규명하고,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KDS12025)로 뇌졸중에 걸린 원숭이의 마비된 손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뇌를 보호한다고 여겨졌던 ‘세포 장벽’이 오히려 뇌세포를 죽이는 원인이라는 정반대의 원리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같은 날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