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04T12:31:47

이란 前 외무 "이란, 승전 선언하고 美와 협상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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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체제내 실용파로 꼽히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이란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승리 선언과 함께 평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자리프 전 장관은 이날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이란은 어떻게 전쟁을 끝내야 하는가: 테헤란이 수용할 수 있는 협상안 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분명히 승리하고 있다 며 굴복을 강요할 수 있다는 망상으로 갈등을 시작한 미국인과 이스라엘인들은 이제 출구 전략 없는 수렁에 빠졌다 고 강조했다.이어 일부 이란인들에게 이 성공은 협상을 통한 종결을 모색하기보다 침략자들이 충분히 처벌받을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할 이유가 된다 고 했다.그는 이 논리에 따르면 지금 미국과 접촉해 퇴로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 며 이란은 우위를 점해 미국 기지를 계속 타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통행을 차단하며 미국이 지역내 주둔 양상과 태도를 바꿀 때까지 압박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자리프 전 장관은 그러나 미국·이스라엘과 계속 싸우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만족스러울지 모르지만 이는 민간인의 생명과 인프라의 추가적인 파괴로 이어질 뿐 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목표 달성에 실패해 절박해진 이들은 점차 필수 의약품, 에너지, 산업 현장을 표적으로 삼고 무고한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며 폭력은 또한 서서히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이며 지역적 발화를 전 세계적 대화재로 번지게 할 위협을 가하고 있다 고 했다.자리프 전 장관은 이란은 전략적 우위를 계속 싸우는 데 쓸 것이 아니라 승리를 선언하고 이 갈등을 끝내며 다음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거래를 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이어 이란은 모든 제재의 해제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에 제한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 며 이는 미국이 이전에는 수용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받아들일 수 있는 거래 라고 했다.그는 이란은 또한 양국이 향후 서로를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미국과 상호 불가침 조약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며 미국과 경제적 교류를 제안할 수도 있는데 이는 미국과 이란 국민 모두에게 승리가 될 것 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시의적절한 퇴로를 제공할 것 이라며 이는 그의 거대한 오판을 지속적인 평화의 승리로 주장할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고 했다.자리프 전 장관은 합의의 상당 부분은 핵 문제를 다루게 될 것 이라며 예를 들어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추구하지 않을 것과 농축 우라늄 비축량 전체를 합의된 수준인 3.67% 미만으로 희석할 것을 약속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미국은 이란에 대한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종료하고 미국의 단독 제재를 제거하며, 파트너들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며 이란은 방해나 차별 없이 글로벌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고 했다.그는 그 대가로 이란 의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 의정서를 비준해 모든 핵 시설을 영구적인 국제 감시 하에 둘 것 이라고도 말했다.자리프 전 장관은 미국은 더 엄격한 조건, 즉 농축 제로 를 요구해 왔지만 미국 관리들은 그 요구가 비현실적임을 잘 알고 있다 며 미국은 두 차례 명분 없는 침략 전쟁에서 실패한 것을 이란으로부터 얻어낼 수 없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이란과 관심 있는 걸프 이웃 국가들과 연료 농축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며 이란은 모든 농축 물질과 장비를 그 공간으로 이전할 것 이라고 했다.자리프 전 장관은 서아시아 전역의 불가침, 협력,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지역 안보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해야 한다 며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지속적인 안전 통행을 위한 이란과 오만간 공식적인 논의가 포함된다 고도 말했다.한편, 자리프 전 장관은 이란 체제 내부에서는 반미·반이스라엘 노선을 공유하면서도 서방과 협상·타협을 중시하는 실용파로 분류된다.그는 2013~2021년 하산 로하니 정부 외무장관을 맡아 2015년 미국 등과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협상을 지휘했다. 그전부터 유엔 주재 이란 대사 등을 맡아 이란의 핵·안보 문제를 놓고 미국과 비공식 접촉·실무 협상을 주도해 온 대표적 외교 관료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