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총선, 친 러시아의 라데프 전대통령 '총리' 유력
원문 보기[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발칸반도 동단의 불가리아가 19일 최근 5년 기간 중 8번 째 총선 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부분 젊은 사람들로 이뤄진 수십 만 정부 비판 시위가 전국적으로 펼쳐져 보수파 주도 연정이 무너진 뒤 새 의원내각제의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이다. 당시 시위에서 만연된 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독립적 사법부에 대한 요구가 가장 강했다.5년 전 2021년 이후 650만 인구의 불가리아는 주도 정당이 나오지 못해 약한 연정이 계속되었고 이 연정들은 길거리 시위나 의회 밀실타협에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지곤 했다.엇비슷한 연정이 회전문처럼 계속되자 국민들의 정부 불신, 유권자 냉담과 투표율 극도 저조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날의 불가리아 총선은 친 러시아 권위주의 정권이 참패한 며칠 전의 헝가리 총선과는 반대로 친 러시아 성향의 직전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무너진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정권은 극우 성향이지만 같은 친 러시아 성향의 불가리아 유력 후보는 좌파 기조다.선두 주자인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은 중도 좌파 신당인 진보 불가리아 연합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연정 붕괴 후 의례적 지위인 대통령직에서 사임고 총리로 실제 정부를 이끌고자 하는 것이다. 62세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데프는 불가리아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나라에 새 출발을 약속하고 있다. 그를 지지하는 세력은 양분되어 있는데 한쪽은 과두정치적 부패를 소탕하리라는 기대를 가진 층이고 다른 한쪽은 유럽연합 회의론 및 친 러시아의 시각을 가진 층이다.라데프는 공식적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입을 비난했지만 대통령직을 연임하면서 거듭 EU 회원국 및 나토 동맹 불가리아의 우크라 군사 지원을 반대했다. 러시아와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해결안이라는 것이다. 루마니아와 함께 발칸반도 동단을 이루는 불가리아는 유럽연합 및 나토에 차례로 가입했으며 특히 올 1월에 유로 단일통화권 유로존의 21번 째 멤버가 되었다.그 직전에는 유럽 및 유럽연합 자유이동의 솅겐 협정 가입이 허용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