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5T15:44:00

[일사일언] 아픔에 공감하는 법도 알려줘야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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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인근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소식은 밀집한 학원가를 통해 아이와 학부모들에게 순식간에 퍼졌다. 충격과 안타까움도 잠시. 아이의 죽음은 6월 모의고사 등급 컷 결과와 기말고사에 밀려서 며칠 만에 잊혔다. 지난해 전국 일반고 1703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고1 학생 수가, 관련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학군의 일반고에 다니는 고1 딸에게 물어보니 1학기 중간고사 이후 같은 학년 6명이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교육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 내신 학제 개편 때문으로 분석한다. 일부 학생에게 자퇴는 입시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학교 이탈을 ‘전략’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