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27T15:40:00
연둣빛 넘실거리는 무창포 바다에서 봄을 건져 올렸다
원문 보기대개 매월 음력 보름날과 그믐날 전후, 바닷사람들이 말하는 ‘사리’ 때 간조 시간 즈음에는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이하 무창포) 앞 바닷길이 활짝 열린다.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이다. 낭만을 쏙 빼고 얘기하면 ‘바다 갈라짐 현상’, 거창하게 표현하면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명소. 지도에는 없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물때에 맞춰 바닷길이 열리고 닫힌다. 자연의 시간표에 발맞춤해 서해가 빚어내는 풍경은 언제나 경이롭기만 하다. 봄·가을 다 좋지만, 그래도 일 년 중 무창포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단연 봄기운이 넘실대는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