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3T18:00:00

아들 실종 소식 앞에서도 “이기려는 의지”를 강조한 밴 플리트 장군

원문 보기

적을 ‘이기려는 의지(The will to win)’를 늘 강조했던 미 8군 사령관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은 1952년 4월 5일 한국군 2군단 재창설 기념식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그는 평소보다는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창설식에 참석했다고 백선엽 장군은 기억했다. 차분하지만 늘 상대를 배려하는 듯한 부드러운 눈길의 주인공이 밴 플리트. 그러나 한국군 2군단 재창설식의 VIP로서 행사에 참석했던 그는 태연한 모습이었지만 조금 무거운 분위기였다. 창설식이 끝난 직후 그는 미군 주요 지휘관과 백선엽 신임 2군단장을 막사로 불러 슬픈 소식을 전했다. 위 사진은 마침 그 순간을 촬영한 장면이다. 오른쪽에 선 밴 플리트 장군이 8군 예하 주요 지휘관과 백선엽 2군단장에게 “어제 내 아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직 그 상태입니다…” 아들 밴 플리트 2세는 아버지처럼 한국 전선에 참전한 군인이었다. 밴 플리트 2세 중위는 4월 4일 저녁에 B26기를 몰고 군산 옥구 비행장을 출발해 황해도 지역을 향해 비행하다가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게 밴 플리트는 아들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