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2.1%→1.7%' 대폭 낮춰
원문 보기[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2.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타격이 주요국 중 가장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OECD는 2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가 3개월 만에 0.4%p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또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급격하게 전망치를 수정한 주된 요인은 중동전쟁이었다. OECD는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전쟁 장기화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내년 경제지표 전망치는 지난번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7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1%,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를 전망했다.OECD는 이번 전망에 중동전쟁의 영향을 반영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세계 경제가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심화되면서 그 회복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고 짚었다.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번과 같은 2.9%를 유지했다. 다만 OECD는 지난 2월까지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3%p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동 전쟁으로 그 효과가 완전히 상쇄됐다고 설명했다.중동전쟁의 영향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 하락폭이 주요국 중 가장 큰 편에 속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0.7%·-0.5%p), 독일(0.8%·-0.2%p), 프랑스(0.8%·-0.2%p), 이탈리아(0.4%·-0.2%p), 스페인(2.1%·-0.1%p), 아르헨티나(2.8%·-0.2%p), 브라질(1.5%·-0.2%p), 인도네시아(4.8%·-0.2%p), 인도(6.1%·-0.1%p)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조정됐다.호주(2.3%), 일본(0.9%), 중국(4.4%)은 지난번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반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2.0%로 0.3%p나 올랐다. 멕시코의 성장률 전망치도 1.2%에서 1.3%로 상승했다.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지난해 12월 전망(3.1%)보다 0.1%p 하향 조정했다.OECD는 2027년 한국과 세계경제 모두 중동전쟁에서 벗어나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이번 전망의 경우 ▲2026~2027년 미국 실효관세율이 3월초 수준 유지 ▲2026년 중반부터 석유·가스·비료 가격 점진적 하락 등의 기술적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향후 분쟁 양상과 에너지 가격 경로에 따라 성장·물가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크다는 설명이다.OECD는 현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 정책이 적시성 있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계·기업을 타게팅하며 에너지 절약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 고 권고했다. 아울러 재정지원의 종료 시점 설정 및 지속 가능성 확보, 공급·구매처 다각화, 금융 안정 체계 도입,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등도 함께 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