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0T12:03:58

[만물상] 늑구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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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 함자가 ‘봉구’였다. 아홉 구(九)를 썼는데, 종종 자신의 이름으로 농담을 던지곤 했다. 다른 숫자보단 낫지 않으냐는 것이다. 봉칠이 봉팔이, 봉삼이 봉사보다 봉구가 매력적이라고 말이다. 대전 동물원 탈출과 귀환으로 화제가 된 늑대 이름이 ‘늑구’다. 그곳 늑대 스무 마리는 관리번호를 조합해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맞다. 늑칠이, 늑팔이보다 늑구가 더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