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9T15:41:00
[신문은 선생님] [산 이야기] 말의 귀 닮은 산… 계절 따라 ‘돛대봉’ ‘문필봉’으로도 불려요
원문 보기전북 진안에 가면 지평선 위로 유난히 툭 튀어나온 두 봉우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두 봉우리는 각각 암마이봉, 수마이봉이라고 부릅니다. 마이산(馬耳山·687m)은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말[馬]의 귀[耳]가 쫑긋 솟아 있는 것같이 생겼습니다. 조선 태종이 산을 보고 “말의 귀를 빼닮았구나”라고 하며 이름을 붙여줬다고 해요. 다른 대부분의 산처럼 능선이 뻗지 않고, 두 개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낮은 산등성이에 불끈 솟아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랍니다.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두 봉우리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봄에는 안개 속에 떠 있는 돛단배 같다고 해서 ‘돛대봉’, 여름에는 푸른 숲 사이로 솟은 용의 뿔 같다고 해서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사이로 비치는 모습이 말의 귀 같아 ‘마이봉’, 겨울에는 눈 덮인 바위 끝이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 불렸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