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08T18:00:00
라인강변 古城에서 김봄소리의 브람스를 듣다
원문 보기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리자마자 렌터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온천 휴양지로 이름난 비스바덴을 지나자 왼편에 라인강이 나타났다. 강변의 작은 마을 가이젠하임에서 언덕을 따라 5분쯤 올라가자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졌다. 이어 포도밭에 에워싼 성(城)이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의 최대 여름 음악 축제인 라인가우 축제 무대인 요하니스베르크 성이다. 공항 출발 1시간 만에 여유 있게 도착했다.8월 5일 저녁 7시, 요하니스베르크 성 메테르니히 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브람스 소나타 리사이틀이 열렸다. 베토벤 사이클(특정 작곡가의 동일 장르 전곡 또는 연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거나 녹음하는 프로젝트)에서도 호흡을 맞춘 독일 피아니스트 파비안 뮐러와 함께였다. 지난 6월 20일부터 9월 5일까지 비스바덴, 에버바흐 수도원, 요하니스베르크 성 등 라인가우 지방에서 열리는 독일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 중 하나인 라인가우 페스티벌의 하나다. 라인가우 페스티벌은 프랑크푸르트와 비스바덴에서 라인강 중류에 이르는 지역의 고성, 수도원, 와이너리 등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170회 안팎의 공연이 열리는 유럽의 대표적인 여름 음악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