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1T15:50:00
반도체 최대 리스크는… 내년 쏟아질 中 저가 메모리
원문 보기메모리 반도체 호황 이면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도 있다. 현재 메모리 수요를 떠받치는 것은 글로벌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의 올해 AI 시설 투자 규모는 약 7250억달러(약 1091조원)다. 작년(4000억달러)보다 80%가량 늘었다. 빅테크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통해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벌면 다시 AI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AI 순환 투자가 한쪽에서 삐끗하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연쇄 붕괴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경계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은 지난달 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빅테크의 설비 투자 대비 (이익) 회수가 낮아지면 투자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메모리 가격 폭등이 물가 상승을 촉발하는 ‘칩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미 메모리를 탑재해야 하는 IT 기기 업체들은 부품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에선 올해 메모리 값 상승으로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3%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IDC)이 나온다. 가격이 수요를 짓누르면서 특정 시점에 메모리 공급 과잉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