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2T15:41:00

명품 도자기부터 디올 백까지… ‘한국·프랑스 140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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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프랑스의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도자기 세 점을 조선의 고종에게 보냈다. 2년 전 체결한 조불수호통상조약을 기념해 보낸 선물. 오렌지빛 바탕에 화사한 꽃무늬가 그려진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한 점과 푸르게 빛나는 ‘백자 채색 클로디옹 병’ 한 쌍이다. 모두 프랑스의 예술적 자부심을 상징하는 명품 ‘세브르 자기’였다. 고종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고종은 답례로 고려청자 대접 2점과 ‘원행을묘정리의궤’, 고려 역사서 ‘휘찬여사’, 왕실 공예품인 반화(盤花) 한 쌍을 보냈다. 반화는 금속 화반 위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금속과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공예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