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BS 2026-07-17T12:00:00

64시간 근무에 24시간 대기…마지막 전공의가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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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SBS i / RSS 피드는 개인 리더 이용 목적으로 허용 되어 있습니다. 피드를 이용한 게시 등의 무단 복제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전북 지역에서 홀로 신생아중환자실을 책임져 오던 대학병원 교수가 사의를 밝힌 뒤, 갓 태어난 아기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왜 의사들이 하나둘 신생아 중환자실을 떠나고 있는지, 한성희 기자가 야간 당직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영상 시청 앵커 전북 지역에서 홀로 신생아중환자실을 책임져 오던 대학병원 교수가 사의를 밝힌 뒤, 갓 태어난 아기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왜 의사들이 하나둘 신생아 중환자실을 떠나고 있는지, 한성희 기자가 야간 당직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간 당직 시작을 앞둔 오후 5시 50분. 세종과 충북 지역 신생아 중환자를 치료하는 이병국 교수는 전날 새벽부터 벌써 40시간째 근무 중입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 :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안 좋은 애가 있어서, 새벽 2시에 출근해서 화요일, 수요일 오후 6시까지 (근무입니다.)] 64시간 연속 근무하는 셈입니다. 이날 밤도 이 교수 혼자 중환자실을 책임져야 합니다. 20개 병상은 주로 37주가 되기 전에 태어난 이른둥이들도 이미 꽉 찼습니다. 24시간 대기하는, 이른바 '온콜' 상태가 1년 365일 유지됩니다. 혈압이 떨어진 아기에게 동맥관을 삽입하는 시술처럼 아기 생명을 살리는 데는 신생아 전문의의 존재가 절대적입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 : (아기 손목에) 요골동맥이 되게 조그마하게 있는 거거든요. 맥박을 직접 느껴서 잡는 수밖에 없어요. 눈에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서요.] 자정을 넘긴 시각. 체중이 600g도 되지 않는 태명 '튼튼이'의 심장을 수시로 확인합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 : 많이 어려운 아기라서, 제가, 사실 저의 마음은 생존했으면 좋겠고요.] 때를 놓친 저녁 식사는 중환자실 바로 옆 연구실에서 편의점 샌드위치와 우유로 대신합니다. 새벽 1시가 넘어 쪽잠을 청해보지만, 1시간 만에 다시 일어나 아기 상태를 확인합니다. 전국에 신생아 중환자실은 65곳, 신생아 전문의는 199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65%는 수도권에 있습니다. 최근 전북대병원처럼 단 1명만 빠져도 중환자실 운영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다 보니, 신생아 전문의들의 24시간 이상 연속 근무는 일상이 됐습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 : 목이 디스크 때문에 많이 조금 힘들지만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혹시) 내일 당장 제 신상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여기는 이제 비게 되거든요.] 치료는 까다로운데 보상은 적고, 격무 속에서도 아기가 잘못되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어, 이 교수 뒤를 이을 전공의는 7년째 지원자가 없습니다. 함께 근무한 마지막 전공의가 남긴 말을 이 교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 : (전공의 말이) '너무너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거를 저와 제 가족은 할 수 없어요'….] 날이 밝고도 회진을 돈 이 교수는 의대 강의를 위해 서둘러 떠났습니다. 퇴근까지는 아직도 10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태) ▶ 이 기사의 전체 내용 확인하기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