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9T15:56:00
희망 잃은 청년, 46%가 “우울·무력감”
원문 보기서울의 한 의류 매장에서 일하는 박모(30)씨는 300만원을 조금 넘는 월급과 계약직 근무에 따른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린 지 오래다. 결혼해 가정을 꾸린 다른 매니저의 삶이 담긴 소셜미디어를 보면, 독신 생활과 셋방살이에 지친 박씨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해진다. 하지만 정신과 의원이나 상담센터를 찾는 대신 주가가 하락할 때 반대로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고위험·고수익 상품 투자를 하거나 수당을 더 받으려고 야근·주말 근무를 하면서 초조함을 달래고 있다.아무리 노력해도 선배 세대와 앞서간 동료 또래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격차 스트레스가 청년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본지와 KB금융 청년 플랫폼 KB 유스 클럽(KB Youth Club)이 지난 3월 전국 남녀 1만2362명을 상대로 실시한 ‘청년 실태·인식 정밀 설문조사’ 결과,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9%의 응답자들이 최근 1년간 우울감, 무력감, 불안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산 격차, 타인 비교를 통한 박탈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우울증 등에도 전문적 상담·치료를 받았다는 응답은 5명 중 1명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