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16-11-07T18:00:06

목 푸는 우병우, 활짝 웃는 변호사, 두손 모으고 기립한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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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8시 5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118호 창문으로 한 남성의 모습이 보였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라고 직감했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그 사무실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장면을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이 보이는 서초동의 한 빌딩 옥상으로 올라간 지 30여분 만에 그가 나타난 것이다. 우 전 수석이 모습을 드러낸 특수2부장실 옆 부속실은 창문에 블라인드가 없어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600㎜ 망원렌즈에 컨버터를 끼운 카메라 셔터를 정신없이 눌렀다. 우 전 수석은 목을 뒤로 젖혀 돌리며 스트레칭을 했다. 곧이어 그는 검찰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검찰 직원들이 벌떡 일어났다. 조직의 상사를 대하듯 깍듯한 모습이었다. 우 전 수석은 자기 사무실인 듯 여유 있게 왔다갔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