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깜깜이 선거, 경선 늦춰야…첫 출근은 동부청사"
원문 보기[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지금 누가 누군지 잘 모르는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며 당내 경선 일정 조정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주청사 논쟁과 관련해서는 주청사를 두는 것보다 다핵형 행정 구조 로 가는 것이 맞다 면서도 당선되면 첫 출근은 소외감이 큰 전남 동부청사로 할 것 이라고 말했다.이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예정자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권자, 후보 검증 기회 조차 없어 큰 문제 이 부위원장은 통합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충분히 알 기회가 부족하다 며 광주·전남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지만 통합이라는 중차대한 변수 탓에 후보를 알리기 어렵고, 시간적 제약도 많다 고 지적했다.이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될 사람 과 안 될 사람 이 결정되는 바람선거가 될 수 있다 며 통합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유권자가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기회 조차 없는 것은 큰 문제 라고 강조했다.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혁신안으로 제시된 시민공천배심원제 가 최고위원회에서 백지화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오래 전부터 정해진 원칙 이라면서도 통합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하지 않아 섭섭하다 는 속내를 드러냈다.이 부위원장은 전통시장에서 생선 한 토막을 사도 여기저기 비교해 가며 고른다 며 경선방식을 바꾸기가 정 어렵다면 최소한 경선 일정이라도 늦춰 유권자가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덧붙였다.◆주청사 아닌 다핵형 행정… 여러 청사 활용이 바람직 주청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사는 단순한 행정건물이 아니라 균형 발전과 통합의 상징 이라며 주청사를 한 곳에 두기보다 여러 청사를 활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고 밝혔다.그러면서 광주는 시청이 있고 전남도청은 무안에 있어 동부권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며 통합의 정신을 고려한다면 (첫 출근은) 가장 소외감을 느끼는 곳부터 가야 한다 고 말했다.통합의회 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규모가 큰 전남도의회 청사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 이라며 이후 신규 청사 건립이나 확장 여부는 의회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설명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필요…추후 무안·여수 두 축 체제로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이 늦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필요성도 언급했다.이 부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해외를 가기 위해 청주나 부산, 인천을 이용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며 무안공항이 재개항하고 활성화되기 전까지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로라도 취항해야 한다 고 말했다.이어 장기적으로는 무안공항을 국제공항과 항공물류 공항으로 키워야 한다 며 동부권 산업이 성장해 항공수요가 늘어나면 여수공항을 확장해 무안과 여수 두 축 체제로 운영해야 한다 고 했다. 항공 투 포트 전략을 내놓은 셈이다.◆ 20조 재정, 미래산업·균형발전·삶의 질 개선에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 20조원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기존 산업고도화를 통한 산업기반 구축,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생활 투자다.그는 AI 기반 산업 전환을 통해 스마트팜과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며 광주권·동부권·서부권 등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투자와 함께 청년·고령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투자도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AI·반도체 시대…수소 발전 중요 산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기반 확보를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AI·반도체·에너지 세 축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해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이 부위원장은 태양광과 풍력만으로는 재생에너지 공급에 한계가 있다 며 여수 석유화학단지 등 수소 생산 기반을 활용해 수소 발전을 확대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또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기저 전력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광주FC와 전남드래곤즈 통합과 관련해서는 행정 통합이 이뤄지면 두 구단도 통합하는 것이 시너지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고 했다.◆지지율 낮은 이유는?… 가장 큰 건 이낙연 이 부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약점이 세 가지 있다 고 털어놨다.그는 현역이 아니고 출마 선언이 늦은 데다 가장 큰 데미지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를 도왔던 것 이라며 정치적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는 탈당 이후 완전히 결별한 상태 라며 한 집안, 학교 선후배 관계로 호남의 대통령감으로 봤는데 저렇게 변질할 줄은 몰랐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