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0T18:00:00
손수건, 진짜 남자는 남을 위해 준비한다
원문 보기2015년 작 영화 ‘인턴’의 한 장면. 후드 집업을 입은 젊은 인턴 데이비드와 신사용 잠옷에 실내용 가운까지 걸친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이 이야기를 나눈다. 벤은 자기 서랍 속에 정리된 옛날 신사들의 아이템을 읊어 준다. “박서(품이 여유로운 사각 팬티), 티셔츠, 포켓 스퀘어, 손수건⋯” 데이비드가 묻는다. “좋아요. 손수건은 왜 필요하죠? 나는 잘 모르겠어요.” 이어지는 원고는 데이비드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손수건은 왜 필요한가. 남자에게 기능적인 요소와 덜 기능적인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품목이다. 기능은 모두 떠올릴 수 있다시피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여러 오물을 닦아내는 것이다. 2006년 일본 고시엔 야구 대회에서 당시 와세다실업고교 투수 사이토 유키는 손수건 하나로 전국적 스타가 됐다. 미소년풍 야구선수가 땀이 날 때마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았기 때문이었다. 사이토 유키의 프로 선수 경력은 이때의 혹사로 인해 순탄치 않았으나 그는 여전히 ‘손수건 왕자’ 이미지로 남아 은퇴 후에도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손수건은 이렇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