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6T18:00:00

엘리베이터 “타세요”… ‘ride’ 쓰면 어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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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 대형 쇼핑몰에서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문이 막 닫히려는데, 저 앞에서 한 외국인 가족이 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게 보입니다. 얼른 ‘열림(Open)’ 버튼을 누르고 그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외칩니다. “Ride! Ride!”그 가족은 고마워하며 타면서도, 속으로는 ‘나보고 어디 올라타라는 건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ride’는 주로 자전거, 말, 놀이기구 등에 ‘올라타서 이동하다’라는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진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멈춰 서 있는 엘리베이터에 “빨리 타라”고 권할 때는 무척 어색하게 들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