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사용료 내라고?"…파타고니아, 반품 줄이려다 中 소비자 반발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장서연 인턴기자 = 미국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중국 시장에 일종의 반품 수수료인 지구 사용료 를 도입하자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수수료는 지난 3월30일 발표됐으며,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 티몰 내 구매에 적용된다.파타고니아는 온라인 반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정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기간 동안 파타고니아 티몰 스토어의 반품률은 69.7%에 달했다. 이로 인해 배송 과정에서 약 200t, 반품 과정에서 추가로 40t의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파타고니아는 4월 지구의 달 을 맞아 지구 사용료 라는 이름의 배송비 정책을 시행했다. 첫 구매 시 배송비는 15위안(약 3000원), 추가 상품당 5위안(약 1000원)이 부과된다. 다만 구매를 확정할 경우 해당 비용은 환불되며, 단순 변심 등 상품 품질과 무관한 사유로 반품할 경우에는 환불되지 않는다. 파타고니아는 이 수수료로 모인 금액을 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제도는 소비자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정책 도입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반품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보다 높은 반품률의 원인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며 모델 사진과 실제 제품이 다르지 않았다면 반품도 줄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지구를 생각한다면 사업 자체를 줄여야 한다 는 비판도 나왔다.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는 무료 배송이 일반적인 만큼, 유료 배송 정책에 대한 거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의류의 경우 반품률이 50~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소셜미디어(SNS)에서는 과도한 이미지 보정으로 실제 제품과 차이가 발생하는 점이 높은 반품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소비자가 7일 무료 반품 제도를 악용해 제품을 착용한 뒤 반품하는 사례도 문제로 거론된다.논란과 관련해 파타고니아 측은 많은 브랜드가 무료 배송을 제공하지만, 우리는 배송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고객과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