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16T22:37:26

트럼프 미 정부, "전쟁 반대 여론에 언론 집중 공격"-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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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가 이란 전쟁에 비판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언론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CNN 보도를 비난하는 등 국방부의 공식 브리핑이 언론 비난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도 소셜 미디어에서 극도로 비애국적인 뉴스 기관들 이 전쟁에 대해 거짓말 을 방송하고 있다며 반역죄 기소 를 거론하고 있다.NYT는 미 정부의 언론 압박이 전쟁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하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정부의 전쟁 설명에 반하는 언론 보도를 대중이 신뢰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소셜 미디어에서 날조 뉴스와 보도 왜곡 이 지역 방송국의 면허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고 트럼프가 너무나 기쁘다 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특히 미국 언론들이 나라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데 집중해왔으며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CNN이 에픽 퓨리 작전에서 거둔 우리의 결정적 승리를 훼손하려 했다 고 선언했다.과거 정부들도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에 대한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출했었다. 그러나 현 정부는 기자들에게 망신을 주고 응징하려는 시도하면서 외국의 권위주의 지도자들과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데이비드 액셀로드 고문은 소셜 미디어에서 전쟁 상황이 좋지 않자 전쟁 뉴스 보도를 공격하기로 한 느낌“이라며 보도를 참을 필요가 없는 푸틴을 부러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기자들을 반역죄로 고발하겠다고 위협하면서도 그들과 가깝고 개인적인 수준에서 교류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이란 공격이 시작된 뒤 트럼프는 ABC 뉴스, 액시오스(Axios), CBS 뉴스, CNN, 데일리 메일, 폭스 뉴스, MS NOW, NBC 뉴스, NYT, 뉴욕포스트, 소규모 보수 매체인 워싱턴 리포터(Washington Reporter) 등 여러 매체 기자들의 전화를 받았다. 조너선 칼 ABC 기자는 공격 시작 5일 동안 트럼프와 세 차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는 전쟁에 대한 여론 형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허위 동영상이 유포되도록 언론사들이 방조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카 FCC 위원장의 CNN 위협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보복적이고 파시스트적인 행태 라고 비판했다.또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카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의 언론 공격에 헤그세스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그는 지난 주 국방부 브리핑에서 언론이 전쟁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이지 않게 보도한다며 여러 언론사들을 맹비난했다. 헤그세스는 CNN이 트럼프와 친분이 깊은 억만장자 데이비드 엘리슨의 지배에 놓이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까지 발언했다.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언론 공격에 대해 ABC 심야방송 진행자 지미 키멜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키멜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지 않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들이 있다. 어느 나라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그냥 북한과 CBS 정도만 언급하겠다 고 말했다. CBS는 엘리슨이 인수한 뒤 보도 방향이 보수적으로 바뀌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