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24T02:11:19

‘AI 스팸’ 된 자기소개서...채용 시장에서 퇴출 시작

원문 보기

SK하이닉스가 지난 20일 시작한 신입 사원 수시 채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학력 제한 폐지’였다. 그러나 AI(인공지능) 업계에선 이보다 자기소개서를 없앤 것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기소개서를 받는 대신 반나절 심층 면접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면접이 20~30분 안팎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채용부터 지원자가 반나절 동안 과제를 수행하고 심층 면접을 받아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AI 응용 능력, 인문학적 소양, 논리적 사고력을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로케이도 올해부터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자소서 없는 채용을 도입했다. 현장 대응 역량과 실제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바꾼 것이다.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취업의 필수 항목이었던 자기소개서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뚝딱 작성할 수 있게 되면서 변별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생성형 AI 시대에 역설적으로 ‘생성형 AI 프리’ 능력이 지원자의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생성형 AI를 능숙하게 다루더라도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면 창의성이 뒷받침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