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9T15:48:00
“이 옷 반품해 줘” 말하자… AI가 택배 예약부터 환불까지 끝냈다
원문 보기AI(인공지능)와 대화창에 “로봇 청소기 추천해 줘”라고 말하자 “반려동물 털 청소 기능이 있는 제품들을 살펴봤다”며 제품 4개를 띄워 준다. AI가 평소 대화를 통해 이용자가 강아지를 키운다는 사실을 감안해 그에 맞게 최적의 제품을 추천한 것이다. 소비자는 더 이상 네모난 검색창에 로봇 청소기를 입력해 주르륵 뜬 제품들의 리뷰를 일일이 확인하고, 관련 유튜브 영상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반려동물 털갈이에 좋은 로봇 청소기’를 찾을 필요가 없다. 검색 결과 확인, 후보 제품 골라내기, 제품 비교, 리뷰 확인, 장바구니 넣기, 구매 등 5~6단계에 걸쳐 수없이 클릭과 스크롤을 반복해야 했던 일이 한두 번의 질문과 답변으로 압축됐다. 미국의 글로벌 쇼핑 회사 아마존이 2024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캐나다·인도 등에서 서비스하는 ‘AI 쇼핑 에이전트(비서)’ 루퍼스의 모습이다. AI 에이전트가 ‘제로클릭(Zero Click)’ 쇼핑 시대를 열고 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파란색으로 뜨는 상품 링크를 일일이 눌러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비교하던 클릭 기반 ‘목록형 쇼핑’ 시대가 저물고 상품 추천과 구매 결정, 결제까지 모든 쇼핑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 쇼핑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역사에서 스마트폰 트래픽이 처음으로 PC 트래픽을 넘어선 2016년 가을 ‘모바일 혁명’을 능가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