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23T02:00:00

"차보다 새가 먼저"…美 울새 가족 때문에 출고 미룬 픽업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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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자동차 판매점에서 울새 때문에 신차 출고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로드앤트랙 등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올레이서에 위치한 포드 판매점 올레이서 포드 는 최근 고객이 구매한 포드 F-250 슈퍼듀티를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출고를 앞두고 차량 상태를 확인하던 직원들은 트럭 바퀴 위에 울새 한 마리가 둥지를 튼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울새는 둥지에 알 네 개를 낳았고, 최근에는 새끼들까지 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판매점 측은 울새와 사용 중인 둥지가 미국 연방법인 철새보호조약법(Migratory Bird Treaty Act)의 보호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법은 허가 없이 보호 대상 철새나 둥지, 알을 훼손하거나 옮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판매점도 둥지를 임의로 이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차주는 상황을 이해하고 새끼 새들이 무사히 자라 둥지를 떠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직원들은 법적 문제를 떠나 새끼 울새들에게 정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판매점 측은 솔직히 말하면 직원들이 아기 새들에게 너무 애정을 갖게 돼 서둘러 내보내고 싶지 않다 고 밝혔다. 직원들은 새끼 울새 네 마리에게 각각 러그너트 (Lugnut), 액슬 (Axle), 디젤 (Diesel), 터보 (Turbo)라는 이름도 붙였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새끼들의 모습이 담겼다.판매점 측은 이번 일을 두고 아마 철새보호조약법의 보호를 받는 유일한 F-250일 것 이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누리꾼들은 가장 따뜻한 출고 지연 사유 , 트럭이 아니라 새집이 됐다 , 차주가 정말 마음이 넓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