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3-27T03:12:58

비대위 "마지노선 10% 넘은 '16%의 약가 인하'에 유감"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 의결에 대해 약가 개편안이 보건안보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고 밝혔다. 앞서 건정심은 제네릭(복제약) 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의 45%(현재 53.55%)로 인하하는 내용의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약가 산정체계는 올해 하반기 시행된다.비대위는 산업계는 국산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주요 제약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대에 불과할 정도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 부담 경감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최대 10%의 약가인하까지는 감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며 이는 산업계가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 한계이자, 최소한의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기준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건정심에서 이를 상회하는 16%의 약가 인하 산정율이 결정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 고 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사후적으로라도 이번 개편안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기여라는 본연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정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했다. 이번 개편안에는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원료 직접 생산 ▲국산원료 사용 국가필수의약품 ▲항생주사제·소아의약품 직접 생산에 대해 약가 우대하는 대책이 마련됐다. 이는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으로 비대위는 평가했다.약가 인하 대상을 2012년 이전 등재 약제 와 이후 약제 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적 시행은 산업계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으나, 산업계가 감당해야 할 막대한 피해 규모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현 시점은 중동 사태 등 글로벌 불안정성 확대로 유가·환율·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원자재 수급 불안까지 가중되는 등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 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단행되는 대규모 약가 인하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생존을 어렵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다수 제약기업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며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채용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거나 원가 절감 차원에서 대체 원료를 모색하는 등 약가 인하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의 불가피한 조치가 현실화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약가 인하 정책으로 R D 투자 등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건강, 보험재정, 산업 경쟁력을 모두 아우르고, 국제정세에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비대위는 향후 가동될 민관협의체가 약가 정책을 비롯해 CSO(의약품판촉영업자) 등 유통구조 개선과 제네릭 활성화 방안 마련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 며 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지원과 일자리 감축 및 투자 축소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효적 조치를 함께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 고 말했다. 비대위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제약협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등 의약품 유관 단체로 구성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