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6-15T01:23:24

트럼프 "호르무즈 재개방" 말했지만…"병목 해소까지 수주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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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신정원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합의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더라도 병목 현상이 해소되려면 수주가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마침내 타결됐다 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면 승인하며, 동시에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 고 밝혔다.합의 세부 내용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양측이 오는 19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려면 이란은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하고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아야 한다 며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 고 분석했다.다만 이번 선언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완전 개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해운업계에 따르면 전쟁 이후 약 500척 상선이 걸프만에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인 상선이 해협을 통과하는 데 약 8시간 걸리고, 특히 조정된 통과 시스템에 맞춰 운항할 경우 병목 현상이 단계적으로 해소될 수밖에 없단 것이다. 앞서 국제해운회의소(ICS), 빔코(BIMCO) 등 주요 해운 단체들은 해협 재개방을 대비해 선주들에게 내린 지침에서 동시적이고 조율되지 않은 통과로 인한 혼잡 불규칙한 기동(erratic manoeuvring) 예측 불가한 선박 움직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해협 내 기뢰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란은 전쟁 이후 수십 개의 기뢰를 설치했지만, 어디에 설치했는지 불분명하다. 일부는 이동 가능한 방식으로 부설된 것으로 알려져 제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재개방 가능성을 홍해 해운 상황과 비교했다. 홍해는 지난해 미국과 후티 반군이 합의를 이뤘음에도, 통행량이 분쟁 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크로프트는 현재 홍해 통행량은 분쟁 전보다 약 56% 감소한 상태 라며 많은 대형 해운사가 안보 우려로 여전히 (홍해) 항로를 우회하고 있다 고 말했다. MST파이낸셜 에너지 분석가 사울 카보닉은 낙관적인 시나리오에도 석유 시장은 2027년까지 공급 부족 상태가 유지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해상 운송 물류 회복, 에너지 인프라 복구, 고갈된 석유 재고 비축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그는 이번 합의는 길고 복잡한 과정의 시작일 뿐 이라며 해협은 천천히 부분적으로 개방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사실상 해협 통제권을 넘겨준 만큼, 호르무즈 해협은 언제든 이란에 의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