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도산 망고 20년만 수입 금지…"해충 소독 부실 적발"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이 해충 유입 우려를 이유로 인도산 망고 수입을 20년 만에 금지했다. 인도 정부와 수출업계는 최고급 품종의 타격은 물론, 인도산 농산물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까 긴장하는 모양새다.2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3월 말부터 인도산 망고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문제가 된 곳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레만푸르에 있는 망고 증기열처리(VHT) 시설이다. VHT는 고온의 습한 공기와 증기를 이용해 과일 안에 있을 수 있는 초파리 등 해충과 유충을 없애는 검역 처리 방식이다.일본으로 수출되는 인도산 망고는 양국 간 검역 조건에 따라 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본 검역 관리들은 지난 3월 해당 시설을 점검했고, 소독 등 해충 방제 절차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확인했다. 일본 당국은 부실 적발 직후인 3월25일 이후 발급된 검역증명서 첨부 화물에 대해 전면 통관 거부 선언을 내렸다.이번 조치는 인도 망고 수출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이 인도산 망고의 최대 수출 시장은 아니지만, 알폰소와 케사르, 랑그라, 방가나팔리 등 고급 품종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프리미엄 시장이기 때문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일본 수출 중단으로 올해 4~6월 성수기 물량이 사실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일본은 과거에도 해충 유입 우려를 이유로 인도산 망고 수입을 막은 바 있다. 1986년 초파리 등 병해충 우려로 수입을 금지했다가, 인도가 검역·소독 체계를 강화한 뒤 2006년 수입을 재개했다. 이번 조치는 그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나온 제한 조치다.인도는 연간 2800만 톤(t)을 생산하는 전 세계 1위 망고 대국이다.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지만, 일부 고급 품종은 일본과 미국, 중동, 유럽 등 고가 시장으로 수출된다. 이번 조치가 일본 수출에 그치지 않고 인도 농산물 검역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외신들은 인도 수출업계는 일본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검역 기준을 다시 충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입 재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며 일본 측이 인도 시설의 운영 기준 개선을 확인할 때까지 수입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