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6T21:00:01
[유석재의 돌발史전 2.0] 시인 구상의 박정희 평가 “당신에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원문 보기구상(具常·1919~2004) 시인을 처음 본 것은 1980년대 서울 여의도 광장 언저리에서였다. 그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하도 오래 전의 일이라 그 문학 행사에 내가 일부러 찾아갔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로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된 것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얀 수염을 기른 그는 김남조 시인 같은 다른 문인과 함께 나란히 단상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참석한 시민들의 ‘시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같은 뜬구름 잡는 듯한 질문에 마이크를 잡고 무척 진지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