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에 몰리는 '뭉칫돈'…기업가치 두고 美 전문가 '격론'
원문 보기[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둘러싼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적인 미래 가치를 반영한 당연한 결과라는 낙관론과 현재 재무 구조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신중론이 맞서는 모양새다.지난 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약 135달러(약 20만원) 가격으로 약 750억 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하는 IPO를 추진 중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 달러(약 2743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투자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는 최근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약 7800억 달러(약 1189조원)로 추산하며 현재 IPO 가치가 크게 과대평가됐다 고 분석했다.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약 28조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49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화성 식민지 건설과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에 대해 모닝스타는 현재 스페이스X 가치가 궤도 컴퓨팅(orbital computing)과 같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며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시기, 재무적 성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 평가했다.스페이스X는 이번 IPO 물량의 약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이는 일반적인 공모주 개인 배정 비율인 5~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그러나 역사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제이 리터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가 1980년부터 2024년까지 약 9300건의 IPO를 분석한 결과, 상장 첫날 주식을 매수해 3년간 보유한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지수 투자보다 약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낙관론도 존재한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장을 AI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 이라며 수년간 민간 자본에 의존해 성장해 온 AI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공개시장에 진입하는 시험대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세계적인 투자자 이고르 페직은 이번 IPO가 스페이스X의 사업성뿐 아니라 머스크 개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