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20T15:40:00
“SWIM 가사 속 ‘헤엄치는 물’… 우리가 찾아 헤매던 자유 이미지 떠올라”
원문 보기20세기의 트로트나 발라드가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제시하며 ‘함께 울어 다오’라고 눈물을 촉구하는 전략이었다면, K팝은 상징적인 가사들을 아로새겨 전체를 구성하는 기법이 주로 쓰인다. K팝은 서사를 제시하지 않는다. 서사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 듣는 사람들의 몫이다. 창작자가 의미를 일방적으로 부여하던 20세기형 예술에서, 우리 각자가 각자의 다양한 의미를 완성해 가는 21세기형 예술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K팝이 빚는 언어와 영상은 팬들에 의해 다양한 의미로 만들어진다. ‘나의 BTS’와 ‘당신의 BTS’가 공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