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28T07:40:48

유럽, 이란戰 충격에 극우·친러 세력 약진…정치권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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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유럽연합(EU) 중도 세력을 정치적 위기에 몰아 넣고 있다고 폴리니코 유럽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20일 친(親)러시아 성향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이 총선에서 승리했다. 라데프 전 대통령은 앞선 재임 기간 우크라이나 지원을 일관되게 반대했고 러시아와 관계 복원을 요구했다. 불가리아가 1월 유로존에 공식 가입한 것을 두고도 국민투표에 부쳤어야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루마니아에서는 친EU 성향 일리에 볼로잔 총리가 연립정부 파트너들의 이탈로 위기에 처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은 재정 긴축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켰다.독일에서는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 이 전통적 기반인 동부를 넘어 서부 지역까지 침투한 가운데 오는 9월 작센-안할트 주 선거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에너지 가격은 치솟고 성장은 정체되면서 약화된 EU 주류 정치 세력이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포퓰리즘 세력의 공세는 다음해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성향 국민 연합을 승리로 이끌 만큼 강력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지적했다. 세이머스 볼랜드 유럽 경제사회위원회(EESC) 회장은 폴리티코 유럽에 에너지 비용이 식품과 교통, 주거로 전가되면서 저소득과 중산층 가구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 며 이는 정치적으로 불신의 공간을 만든다 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는 회원국 정부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유럽 기관의 능력에 대한 불신 이라며 보호주의적이고 내재적인 접근 방식에 대한 지지를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 고 했다. 그는 유럽 노동조합을 대표해 EU 집행위원회에 노동·경제정책을 자문하고 있다.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가 상승이 EU 전역의 취약한 성장세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폴리티코 유럽은 소개했다. EU 국내 총생산(GDP)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과 이탈리아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 담당 집행 위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됨되면서 영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며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위기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경제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 며 5월 하반기에 발표될 춘계 전망에서 올해 (전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