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13T09:47:25

고용량 위고비, 체중 28% 빠졌다…"근육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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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비만치료제 위고비 의 고용량 투여 후 조기 반응환자는 평균 27.7% 체중 감량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위고비의 주요 임상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위고비 고용량(세마글루티드 성분 7.2㎎) 임상시험(스텝업)의 세부분석 결과, 고용량 투여 후 24주 내 15% 이상 감량한 조기 반응자 (전체의 27%)는 72주차에 평균 27.7% 체중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조기반응자도 15.4% 감량했다. 위고비 같은 GLP-1 약물의 단점으로 꼽히던 근육 손실 우려를 불식할만한 데이터도 제시했다.MRI로 신체 구성을 분석한 결과, 위고비로 줄어든 체중의 84%가 지방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내장지방은 30% 이상 줄었고, 근육 내 지방도 감소해 전반적인 근육 건강이 개선됐다. 근육량 자체는 기준치 대비 약 10% 감소했으나, 30초 앉았다 일어서기 테스트로 측정한 근력은 위약군과 동등하게 유지됐다.13일(현지 시간)엔 먹는 위고비 알약(세마글루티드 25㎎) 임상시험(OASIS 4)의 세부분석이 공개됐다. 전체 참가자의 28.8%를 차지하는 조기 반응자(16주 내 10% 이상 감량)는 64주차에 평균 21.6%의 체중 감량을 기록했다.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지만 일라이 릴리의 먹는 비만약 올포글리프론 36㎎ 대비 높은 체중 감량 수치를 보였다. 폐경 단계와 상관없이 일관된 체중 감량 효과도 관찰됐다. 전 세계 5억400만명의 여성이 비만 상태로, 폐경 전후 비만 부담은 크게 가중된다. 폐경 이행기의 호르몬 변화는 복부 지방 축적과 대사 이상을 유발하며, 이 시기 여성의 심장마비 위험은 남성과 동일한 수준으로 높아진다. 스텝업 임상의 사후분석 결과, 위고비 고용량(7.2㎎)은 폐경 전·이행기·폐경 후 여성 모두에서19~23%의 일관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폐경 전 여성에서 감량 효과가 가장 컸으며, 허리둘레 감소도 모든 그룹에서 관찰됐다. 셀렉트(SELECT) 임상의 사후분석 결과에선, 비만과 심장질환을 동반한 2.4㎎ 복용 폐경 이행기 여성의 심근경색·뇌졸중·심혈관 사망 위험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실사용 연구(폐경기 여성 3만4000명 이상) 결과, 위고비 단독 투여군은 호르몬 치료(MHT) 단독군 대비 편두통 및 우울증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편두통 발생 위험이 42~45%, 우울증 위험이 25% 줄었다. 비만은 만성 편두통의 위험 인자로, 편두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더 흔하다.텔아비브대 의대 드로르 디커 교수는 비만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이라며 조기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달성한 만큼,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할 때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고 말했다. 헬싱키대 산부인과 에밀리아 후비넨 교수는 폐경 관련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은 여성 장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비만 연구에서 가장 소홀히 다뤄진 분야였다 며 위고비는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 결과까지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