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SCO서 "우크라 종전 노력"…中에는 무비자 영구화 제안(종합)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비자 면제 영구화를 제안했다.타스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모디 총리를 각각 만나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중·러 무비자 영구화 제안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무비자 영구화를 제안했다. 그는 중·러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으로 올해 상반기 양국 간 관광객 교류가 43% 증가했다 면서 중국 측이 타당성과 실익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양국 간 무비자 제도를 무기한 연장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고 밝혔다.양국은 지난해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이후 이 조치를 2027년 말까지 연장했다◆우크라이나 평화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의제로 올렸다. 그는 특히 인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모든 평화적 노력을 지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 이라며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에서 전투가 중단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이어 모든 문제를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 며 이는 전 인류가 요구하는 것이자 인도의 메시지 라고 역설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 답했다.◆러시아·인도 관계 강화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가 모디 총리의 각별한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은 특별한 특권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며 경제·사업 분야 협력뿐 아니라 양국 정상 간 매우 따뜻하고 개인적이며 우호적인 유대 도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월 12~13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양국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지평에 도달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양국 교역 및 경제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양국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지난해 관광 교류 역시 16% 늘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유학하는 인도 학생 수도 지난 10년간 7배 증가해 현재 약 4만 명에 달한다 며 양국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축제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고 덧붙였다.◆중국·러시아 협력 전방위 확대푸틴 대통령은 중국과도 경제 분야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발전하고 있다 며 양국은 에너지·산업·우주·운송·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간 농산물 교역이 34% 증가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은 양국의 경제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고 설명했다.푸틴 대통령은 또한 복잡한 정세 속에서 중·러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및 전략적 협력은 국가 간 관계의 모범 이라며 이는 우정, 주권 존중, 평등, 상호 이익이라는 강력한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 무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발전에 대한 공동의 열망은 변함이 없다 고 밝혔다. 지난 1세기 동안 유례없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 요인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지만 평화·발전·협력·상호 이익을 향한 지구촌 국가 국민들의 열망은 변함이 없다 고 말했다. 이어 양측의 공동 노력 덕분에 중러 관계 발전의 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 시베리아의 힘-2 발표는 없어러시아가 앞서 예고했던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 협력 논의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결과 발표가 없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만 보도했고, 크렘린궁은 두 정상은 주로 양국 관계와 공개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무역·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며 국제 현안에 대해서는 짧게 의견을 나눴고 우크라이나 문제는 간접적으로 언급됐다 고 전했다.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SCO 정상회의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판로가 막힌 러시아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반면, 에너지 수입처를 다변화한 중국으로서는 급할 게 없는 입장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총길이가 2600㎞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은 2006년 처음 제안됐으며, 러시아 야말 지역 북극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