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23T20:00:00

4·19, 6·25, 8·15… ‘기념시’도 많이 쓴 ‘나그네’ 시인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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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조지훈과 함께 ‘청록집’을 낸 서정시인 박목월(본명 박영종·1915~1978)은 1960년 4월 26일 자 조선일보 석간 2면에 ‘4·19 승리’의 감격을 담은 시를 발표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날이었다. 하야 성명은 이날 오전 10시. 신문사 청탁을 받고 마감 시간에 맞추려고 2~3시간 내에 서둘러 썼을 것이다. ‘동이 트는 순간을’이란 제목의 긴 시는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쓴 시인의 시답지 않게 격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