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1T08:50:54

“이토 히로부미 친필 추정 글씨 한국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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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한국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추정되는 글씨가 한국에서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글씨를 교도통신에 공개한 한국의 전직 국회의원은 대한제국 궁내부에서 일했던 한국인 남성의 후손이 작품을 보관해 오다 올해 1월 “한일 간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에게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전 한국 국회의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궁내부 직원이 글씨를 소장하게 된 구체적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글씨는 ‘여화낙처만지화연우(餘花落處滿地和烟雨)’라고 쓴 것이다. 교도통신은 ‘지는 꽃잎이 지면에 가득 떨어지고 봄비와 조화를 이뤄 아름답구나’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은 이토 글씨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면서도 의미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한국 전문가는 일본이라는 꽃이 조선 땅에 쏟아지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한국을 보호국으로 만든 성과를 칭송하는 내용이라며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한국인에게는 굴욕적 문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인 연구자는 “벚꽃의 낙화와 봄비의 조화를 노래한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